2014년 9월 28일 일요일

감동글 - 실력보다 값진 것


감동글 - 실력보다 값진 것




1976년 9월 16일 구소련의 한 도시,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강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고 한 남자가 지체 없이 강에 몸을 던졌습니다. 검은 연기 때문에 앞을 볼 수 없는데다 물은 차가웠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승객들을 뭍으로 끌어 올린 그는, 핀수영 부문 세계 신기록 11회 달성, 유럽챔피언십 13회 우승, 월드챔피언십 17회 우승 등 뛰어난 실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던 수영 선수 '샤바르시 카라페트얀'이었습니다.

서른 번이 넘는 다이빙에 30여 명을 건져 내고 지쳐 쓰러진 그는 폐렴에 패혈증까지 걸렸고, 46일 후 의식을 되찾았을 땐 몸이 너무 망가져 다시는 경기에 나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.
인생의 전성기를 맞고 있던 그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겠지요.
하지만 그를 괴롭힌 건 따로 있었습니다.
사고 당시 정신없이 구조하다 한번은 시트 쿠션을 사람으로 착각해 물 밖으로 꺼냈는데, 그 일로 한 사람을 더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악몽과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입니다.

지금은 구두 수선점과 장애인을 위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샤바르시.
그는 실력있는 수영 선수라는 명예보다 많은 생명을 살린 영웅으로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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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!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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